불행한 시내버스 기사 이야기.

夢郞의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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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제 때문에 7년만에 일주일에 한번씩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게 되었어.

차로 가면 25분거리이지만 버스로 가면 1번을 갈아타고 1시간을 가야하지만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어.

내가 타는 정류장의 다음 정류장에서 대부분의 탑승자가 내리기 때문에 환승할 정류장에 내리기 까지 40~50분 정도를 앉아서 갈 수 있거든.

대부분의 사람이 내리다보니 거의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고.

난 주로 맨 앞자리(혼자 앉는 높은 의자)에 앉아서 가는데.

이 자리가 옆사람이 없으니까 편하기도 하면서 상당히 불편한 점도 있는 자리야.

어떤점이 불편하냐고?

 

버스 기사님이랑 너무 가까운 자리라는점이야.

물론 내가 타는 버스가 중앙 차선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좀 급격하게 많이 움직여야 하는 버스이긴 해.

게다가 이동네 구도심 길이 좀 불편하게 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야.

근데 일주일에 한번 아침에 출근할때만 타는데

한번도 욕 안하고 화 안내고 버스를 모는 기사님을 만난적은 없어(사실 늘 같은 시간에 타서 3명중 한명이 늘 걸리더라고)

 

그렇다고 뭐 기사님이 다른차랑 길에서 시비를 한다거나 하는건 아니야.

혼잣말로 욕을 하면서 스스로와 전투를 벌이면서 운전을 하는거지.

물론 크락션도 한번도 안쓴날은 없어.

 

나는 그런 생각을 했어.

저 버스기사의 인생은 얼마나 불행할까?

자신의 일이 매일매일 아침을 저렇게 욕을 하고 화를 내고 스스로를 전투 상태로 몰아넣어야 하는 일이라니.

 

나도 20년 넘게 운전을 했고

도로위에서 경쟁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씩 당황스러운 운전습관을 가진 사람들도 있기는 있지.

그렇다고 매번 욕하면서 어떻게 차를 운전하겠어.

들리지도 않는데 욕해서 뭐할거며. 설사 들린다고 하자. 그래도 그 행동이 상대방을 더 불행하게 만들까? 나를 더 불행하게 만들까?

생각 해 봤을때.

욕하고 화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나는 요즘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사용중이기는 한데.

안타까워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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