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GRIT)이 있으면 행복할까?

夢郞의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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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닐 때 내 동기녀석이 그런말을 했어.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지말고, 연애나 취미같은데서 즐거움을 찾고 회사에서는 그걸 위한 돈만 벌어'


원래 나는 한번 꽂히면 약간 미치는 성격이고 그때는 연구에 미쳐있었기 때문에


그말이 귀에 잘 안들어왔는데,


지금 생각 해 보니 그 친구의 충고가 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었던 것 같아. 


흔히 요즘 유행하는 GRIT이라는 말이 있지.

 

나는 GRIT이 아주 충만한 타입이라고 생각하거든.

 

아주 과하지.


동기든, 끈기든, 회복력이든 뛰어나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게 성공의 원동력이라고도 생각해.


근데, 그게 행복의 원동력일까 하는 질문에는 쉽사리 대답 못하겠어.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잘했고

회사생활하면서는 맡은 바 일에 몰두해서 좋은 결과를 냈고

사업하면서는 이재에 밝다는 소리를 듣는데

 

자의와 상관없이 burn out되는 때가 종종 있단 말이지.

 

생각 해 보면 결국 스스로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게 나 본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잘해야 돼 잘해야 돼.

사업을 더 잘하고 싶어 더 잘하고 싶어 같은 강박이 자승자박이 되는거야.

  

나는 20대때는 내가 날카로운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10년동안 매년 조금 더 유한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거든.


30대 중반이 된 지금, 향후 10년간은 더 여유로운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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