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잘 하는 방법
내가 석사때
파트 박사 형님이 있었는데 나랑 면접을 같이 봤거든.
그래서 수업에서 보일때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다녔거든.
어쨌거나 아는 사람인가? Yes -> 옆방 파트 형님
오늘 처음 봤는가? Yes -> 인사
'안녕하세요' 이게 뭐 어려운 일인가?
뭐 하루에도 세번씩도 할 수 있지.
그 다음 어느날 학회에 갔는데 누가 뒤에서 인사를 하더라고.
찬찬히 보니까 그 형님이야.
그리고 뜬금없이 밥을 사준대 ㅋㅋㅋ
우리방 애들 다 같이 있어서 같이 먹기 어려울것 같다고 했더니 전부 사준대
밥먹으면서 얘기 했는데 학교에 아는 사람 한명도 없는데 매번 올때마다 인사를 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이제는 후배들이 취업 시즌만 되면 나한테 뽑을 사람 없냐고 물어보는데
내가 만약에 석사 졸업하고 취업 못해서 그 형님한테 연락했으면 그 형님(대기업 부장)이 어떻게 했을까?
자기 회사에 자리 없으면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자리 알아봐 주지 않았을까?
나도 마음에 드는 후배 있으면 그렇게 하니까.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잖아.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부지런할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인사를 잘 할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술을 잘 마실수도 있지
어떤 사람은 잡기에 능할수도 있지.
어떤 사람은 운이 좋을수도 있지.
어떤 사람은 외모가 보기 좋을수도 있지.
혹자는 이런것들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까내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경험한 사회에서는 어떤 사소한 장점도 전혀 연관성 없는 분야에서라도 분명 도움이 되는 날이 오더라고.
공학박사를 받고 작곡가를 한다고 해보자고
박사때 경험이 도움이 안될것 같아? 분명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된다니까.
회사에서 팀장일 때 인사평가를 해야 되는데 팀에서 한명은 C를 줘야 되는 상황이라 한명한테 줬거든.
그러니까 그친구가 당돌하게 자기가 왜 C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너 뭐 다른 사람들보다 실적이 뛰어나냐고 물어봤더니 대답못해.
팀에서 이 사람은 확실히 내 밑이다 하는 사람 있냐고 했더니 대답못해
그럼 팀에서 출근 제일 늦게 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했더니 대답못해
니가 그래서 C라고
불만 있으면 다면평가 할때 내 평가 박살내라고.
아무말도 못해.
그런거야.
누가봐도 남들보다 능력이 있는데 평가를 박살낸다? 그건 직장내 괴롭힘이지.
근데 누가봐도 능력이 다 고만고만해.
그럼 다른요소로 평가 할 수 밖에 없는거야.
그 요소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직무에는 쓸데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거고.
안타깝게 사회에서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그거 되게 어려운 일이야.
물론 내가 다른건 다 개판으로 해도 아무도 나를 못버릴 정도로 능력이 있으면 좋지.
그럼 세상 독고다이로 살 수 있는것도 맞아.
근데 그런 사람은 인간 전체로 봐도 쉽지 않은거야.
근데 인사 잘하는 사람 몇명있을것 같아? 부지런한 사람 몇명있을것 같냐고.
최소한 능력있는 사람보다는 수십배 많아.
근데 그런게 내가경험한 사회에서는 분명히 도움이 되는 능력이더라고.
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박박시 니말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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