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진상들에게 고함.

夢郞의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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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고거래의 진상썰 전에 컴퓨터 이야기를 한번 해 보면.

1년에 중고로 컴퓨터를 한 30대 이상 판다.

지금 사무실에 한번 켜보지도 않은 컴퓨터가 7~8대정도 쌓여있다.

그럼 그 컴퓨터들이 어디서 수급되느냐?

 

나는 지인들이 컴퓨터를 조립해 달라고 하면 조립비를 받아본적이 없다.

대신 한번 물어본다.

'원래 쓰던 컴퓨터는?'

한 40프로 정도는 버릴거라고 한다.

 

사람들이 다 중고에 익숙할 것 같지?

전혀 아니다.

남에게 컴퓨터를 조립해 달라고 맡기는 사람이 중고에 익숙할까? 전혀 아니다.

버릴거면 나 달라고 한다.

버릴거라고 대답하는 사람들 중에 80프로 이상은 그냥 준다.

내가 새컴퓨터 무료로 조립해 주는 사람인데?

인터넷 최저가 보다 싸게 부품 수급해서?

 

컴퓨터를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한다.

내가 고쳐준다고 한다.

그래도 대부분 새로 산다.

왜냐? 이미 불만이 있으니까.

i5 8세대까지 받은적이 있다.

2세대 4세대? 그런건 맘만 먹으면 한달에 몇대씩도 얻을 수 있다.

이제 중고거래도 귀찮아서 저사양은 받지도 않는다.

 

내가 컴퓨터를 조립해주는 조건은 

1. 최저가(견적)를 찾아볼것

2. 내가 조립할때 옆에서 배울것

3. AS를 스스로 맡길것

4. 선정리는 안해줌.

 

이정도다.

나는 핫딜을 매일 보니까 부품의 가격동향을 비교적 잘 안다.

그래도 내 마음대로 견적을 짜서 맞춰주면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최저가를 꼭 한번 찾아보고 나면 내가 사기치는게 아니고 진짜 싸게 해주는거라는것 정도는 알게 된다.

그리고 원래 나는 사기 치는거 극도로 싫어한다.

 

사실 컴퓨터라는게 원래 망가지는 물건이 아니다.

근데 항상 컴맹의 컴퓨터는 뭔가 이상이 생긴다.

그럼 내가 찾아가서 고쳐주는 일은 절대 없다.

그래도 카톡으로 이러이러한 이상이 생겼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을때.

램이라도 한번 뺐다 끼우라고 말하면 그것도 못할정도면 그게 바로 동네 컴퓨터 가게의 호구다.

그래서 조립할때 한번이라도 배우라고 하는거다.

 

난 AS대행 안해준다.

다나와에서 사는 것 보다 싸게 부품사게 정보 알려줘, 조립 무료로 해줘.

내가 AS를 왜 해주는데

대신 어떻게 제조사 AS를 받는지는 알려준다.

그건 스스로 해야한다.

 

선정리.

나는 선정리 안한다.

내컴퓨터도 안하는데 내가 무료로 조립 해주는데 선정리를 해 줄것 같아?

그리고 난 원래 케이스에 각종선 케이블 타이로 잔뜩 묶어 놓은거 아주 싫어해.

또 대부분 사람들은 선정리가 힘든 케이스를 사더라고 가성비라고.

내가 유일하게 선정리를 하는 컴퓨터는 선물할때 뿐이다.

 

어쨌거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한테 들어오는 컴퓨터가 꽤 있고.

나는 그걸 보통 한가할때 한두개씩 중고로 파는데

옛날에는 분류해서 박스로 용산에 유명한 업체에 가져다가 팔았거든.

근데 부품 많이 가져가면 꼭 한두개 누락하더라고.

얼마 차이는 안나지만 기분 나빠서 그냥 중고거래 한다.

신뢰를 주자 제발.

 

중고거래를 워낙 많이 하다보니까 가끔 진상을 만나기도 하거든.

아주 진상 극혐이야

 

#2. 중고거래의 진상 썰.

일년에 중고거래를 나눔 포함 한 50번은 하거든.

그렇다보니까 어쩌다가 진상을 만나는 경우가 있어.

진상 만난 썰을 몇개 풀어본다.

 

솔직히 이제는 진상은 대화할때 부터 느낌이 딱 오거든.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모든 게시물에 '현장 네고시 거래안함' 써 놓거든.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고 처음에는 네고도 잘 해줬거든 ㅋㅋㅋㅋ

근데 만나서 네고도 시원하게 해줬는데 느리다고 반품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세대 i5였거든.

컴퓨터가 12세대까지 나왔는데(당시)

3세대를 사가서 느리다고 반품을 한다고?

그래서 내가 제품에 이상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닌데 게임하는데 느리대.

알아서 하시라고 했지.

 

6세대 i5를 팔았거든.

역시나 네고를 열심히 하더라고.

부팅이 안된대.

가져오라고 했어.

켜보는데 부팅이 잘 되는거야. 당황하더라고.

그래도 딱 느꼈지.

진상이구나. 그래도 사무실로 도로 들고왔으니까 그냥 환불을 해줬어.

나중에 보니까 소켓에다가 아주 써멀을 떡칠을 해 놨더구나.

실험실 흄후드에서 BW100으로 닦아내긴 했는데 기분은 참.

 

amd cpu+보드를 팔았는데

핀이 휘었다는거야

사진을 보내줬는데 이건 끼울수 없는 정도더라고

나는 분명히 장착해서 팔았거든 ㅋㅋㅋ

그리고 다행이 팔기 바로전에 작동영상도 찍어놨거든.

그래서 장착된걸 사가지 않았냐 그건 지금 끼울 수 없는 상태 아니냐 했더니 자기가 시피유를 뺐는데 그렇게 휘어졌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내가 휜걸 판거냐고 ㅋㅋㅋ

영상도 보내줬더니

잠수

제발 테스트 다 해서 써멀까지 재도포 해서 주면 그냥 쓰라고.

나 써멀 stc-9쓴다고 뭐 얼마나 더 좋은 써멀을 쓰려고 자꾸 시피유를 뽑는겨

 

와콤 태블릿을 팔았는데 드라이버가 안잡힌다고 해서

os뭐쓰냐니까 윈7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7에서 드라이버 잡는법 블로그 보내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절하다고 후기 남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는 애교지.

 

4세대 보드셋을 팔았는데 전면 사운드 단자가 안나온대

근데 테스트 다 해보고 팔았거든.

그래서 택배로 보내고 안되면 택배비까지 환불해주고 되면 택배비 빼고 환불해주겠다고 했지

아니나 다를까 받았는데 잘 되네

영상 보냈더니 택배비 빼고 환불해달래

이런걸 몇번 겪으니까 뭔가 안된다 라는 말이 단순변심 환불을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

 

원래도 팔때 사진은 하나하나 다 찍어 놓는 편이었거든.

근데 진상 몇번 당하니까.

이제는 동영상을 아예 다 찍고 서로 다 보내고 팔거든

모든 usb포트, 헤더, 사운드, 내장랜, 내장 그래픽, pci슬롯, 뒷면 핀상태, 소켓 핀상태 싹다 영상하고 사진 찍어서 보내거든

안받겠다 하는사람과는 거래하지 않는다.

 

그렇게 한 이후로는 단 한번도 분쟁이 생긴적이 없어.

 

물론 내가 거래를 많이 하니까 상대적으로 진상을 많이 만나는거고

95프로가 아무 문제없는건 사실이야.

그리고 나는 그 5프로중에 절반은 컴퓨터를 워낙 몰라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해.

근데 컴퓨터를 잘 모르면 중고를 구매 하지 않는게 좋아. 안타깝지만 그래.

 

나도 5프로의 진상 때문에 판매전에 동영상 촬영에만 10분 이상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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