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이야기 #3. '대학원생의 취업'에 대해 학부생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점?

대학원 이야기
반응형

학교가 통합학부(공학부 자연과학부 따위), 무전공(자율전공따위), 같은 전공들을 만들어 내면서 학부생들은 선배없음(더 정확하게는 아는 선배가 없음)이라는 난감함에 시달린다.

 

전공을 선택하고자 할 때 물어볼 친한 선배가 없고, 대학원을 선택하고자 할때 도움받을 친한 선배가 없다(비록 그것이 유용한 조언이 아니더라도)

 

내가 쓰는 글이 그런 학부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대학원에 오면 취업의 기회가 더 많을거라고 생각하는 학부생이 꽤 많은것 같다.

(출처는 어쩌다 들어가 있게 된 학부생 단톡방)

 

결론 부터 말하자면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학부생은 진짜 원서 쓸 회사가 많거든

 

일단 모든 학부생이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하는것은 아니며

 

어떻게 보면 전공을 안살리는 비율이 더 높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전공무관으로 신입을 뽑는 회사(나 직종)도 꽤 있고.

 

정말 특이한 케이스지만 난 심지어화학(공학)전공학생 중 화학회사에 HRD를 하겠다고 들어가는 사람도 봤어.

 

분야가 대부분 생산관리쪽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소수는 연구, 물류, 구매쪽으로도 가고.

 

플랜트도 할 수 있고, 공사도 있고, 공무원도 될 수 있고.

 

 

 

반면에 대학원생들은 대부분 저마다 선호하는(취업하고자 하는) 분야가 있지.

 

전자재료라던지, 합성이라던지, 제약, 화장품, 세트메이커등등 전공에 따라, 연봉에 따라, 업무에 따라 선호하는 회사가 분명 있어.

(물론 선호도없이 채용공고 나오는 대로 쓰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선호경향이 없더라도 채용 프로세스상 자기가 연구했던 주제 PT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주 동떨어진 분야로 지원한다면

 

전자재료 했는데 왜 제약쪽으로 지원했냐 같은 질문도 받을 수 있고

 

소수지만 심지어는 면접관들이 관심없어 하는 경우도 있어.(대개는 이런 건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더 많지만)

 

그외에도 다양한 이유 때문에 세부전공에 따라서 취업선호(가능)회사가 갈리지.

 

물론 그렇다고 못간다는 말은 아니야.

 

특히나 대기업은 대학원생을 뽑아서 석박사때 했던 연구와 유사한 연구를 시킬게 아닌 한은 그 사람의 잠재력이 있으면 분야가 달라도 뽑지.


똑똑하고 센스 있는 놈 뽑으면 어차피 연구는 금방 따라잡으니까.


 

 

학부생들은 보통 그 회사 지원자격에 내 전공 이름 유무를 보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면,

 

대학원생들은 보통 그 회사의 연구직의 세부 연구분야(대부분의 취업 공고에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가 내가 한 연구랑 얼마나 겹치느냐를 보게 되거든.

(물론 전혀 다른 걸 했어도 겹치는 부분을 억지로 찾아서 쓰기는 하지만)

 

 

취업기회가 많을 수도 있다는 말은

 

취업의 직종면에서 '연구직'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한 말이야.

(필수로 석사 이상을 요구하는 회사가 많으니까, 학사를 뽑는 회사는 정말 소수)

 

아마 석사가 영업이나 생산관리나 다른쪽으로 지원한다면, 면접에서 지원동기를 '갈데가 없어서요'라고 대답하지 않는 한 아마 싫어할 회사는 없을걸?

 

그렇지만 정말 대부분의 석사들은 연구직(+거의 유사분야)에만 지원하고 그 지원 분야에 있어서 윗단락에서 말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훨씬 취업의 기회가 좁을 수도 있다고 말한거지.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