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야기#2. 내가 생각하는 회사생활과 사업의 차이
가끔 아는 사람들이 나한테
사업은 회사생활에 비해서 어떠냐고 물으면
나는 이런식으로 설명을 해
회사는 내 스트레스의 역치가 100이고 하루에 relieve되는 양이 10이면 매일 11(아니 10.3정도 일지도 사람마다 다르니까 - 다만 어느정도는 받는다는 말이지 )정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거든
근데 이게 정말 하루만에 미칠정도는 아니야.
그래서 맨날 때려치운다고 하면서도 계속 다닐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해.
게다가 나에게 스트레스 주는 사람이 항상 비슷하거나 같기 때문에
stress relaxation의 능력이 점점 감소하는것 처럼 느껴지거든.
그래서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역치 이상 스트레스가 쌓이는 날이 오지.
(물론 특정 계기에 의해서 상당부분 해소될 수도 있지만 - 이를테면 PI라던지? 회사다닐때 항상 1월 월급을 받으면 1년만 더 다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근데 사업은 뭔가 사건이 생기면 한번에 200이고 1000이고 진짜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대금이 밀린다거나, 납기가 밀린다거나, 진상고객이 있다거, 갑자기 한달 매출이 반토막 난다거나 뭐 여러 이유로.
회사의 운영은 돈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게 사실이고 돌던 돈이 갑자기 멈추면 부도라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거든.
그래서 번아웃 되기가 쉽지.
근데, 좋은점도 많아, 매일 같은 사람만 만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덜 지겹고,
시간이 회사원 보다 자유롭기도 하고,
가끔은 보람된 일도 있고 하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역치 미만이 되어 있을때도 있어.
어느것이 좋다 나쁘다 말하고 싶은건 아니고.
그런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잘 알고 있는거잖아.
따박따박 월급이 들어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각설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람마다 성향이 있잖아.
큰조직에 속해있으면 아무래도 지켜야 하는 절차가 많은거고
작은 조직에서는 자유로움이 더 있는거고
높은 위치에 가면 그만큼 책임이 많은 대신 큰 스트레스가 오는거고 술마실 일도 많아지는거고
목표가 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
사람들은 사업을 하면 회사를 다닐때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를 가장 궁금해 하는것 같지만
그 목표를 위해서 사업을 하면 회사 다닐때보다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더 받게 될거야.
나는 오히려
속된말로 워라벨을 위해서 돈을 조금 덜 벌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하면 회사원이었을때 보다는 훨씬 편안한 삶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 해.
다만 굳이 같은 돈을 번다는 전제하에 절대치로 따지자면 사업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회사생활보다 더 많은 건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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